불교인이 되면 불교의 고유한 의례와 의식을 만나게 된다. 의례와 의식은 신앙의 외적 표현이면서 동시에 그 안에 교의를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와 풍습으로 정립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다소 형식적일 수도 있지만, 의식에 깃들인 참된 의미를 알고 행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불교의식(佛敎儀式)

불교의식에는 가장 기본적인 정기법회가 있고, 입문의례로서 수계의식이 있다. 또한 개개인의 절실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행하는 다양한 기도와 발원의식이 있고, 종교적 성취와 발전을 이루기 위한 수련의례가 있다. 그 밖에 불교 나름의 의미가 부여된 특별한 시기에 치르는 명절의례가 있으며, 일반 삶 속에서 흔히 만나는 혼례, 상례, 장례 등의 평생의례가 있다. 신자들이 행하는 의례가 있는 반면 출가 수행자들만이 행하는 전문적인 의례도 있다.

예불(禮佛)
예불은 불 · 보살에게 아침 ·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예배하는 의식을 말한다. 이 예불은 각 사찰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도량석을 시작으로 아침종송을 하게 된다. 이어 불보살을 모신 상단부터 예불을 시작하는데, 아침 예불에는 청정수를 올리고 다게를 읊은 후 예불문을 독송한다.

법회(法會)
사찰이나 일정한 장소에서 불법을 설하거나 죽은 이를 위하여 재(齋)를 올리는 의식을 통틀어 법회라고 한다. 신라시대에는 인왕법회(仁王法會)·금광명경법회(金光明經法會) 등의 호국법회가 성대하게 열렸고, 고려시대에는 호국법회 외에 경찬회·문수회·담선법회·우란분회 등이 국가적 행사로 개최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적 행사로서의 법회는 중지되었으나 수륙재·무차대회 등이 열렸다.

방생(放生)
사람에게 잡혀 죽게 된 물고기나 짐승들을 놓아 주는 의식을 말한다. 살생을 금하는 것이 소극적인 계율이라면, 방생은 자비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계율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음력 3월 3일과 8월 15일에 많이 행한다.

불공(佛供)
불보살에게 향·등·과일·차·꽃 등을 공양하는 의식을 말한다. 원래 불공은 공양·예배하는 의식이었으나 시대가 흐름에 따라 공양하면서 공양자의 소원 성취를 빌게 되었다. 불공의 유형은 대상과 기원의 내용에 따라 구분된다. 대상에 따른 구분으로는, 불보살단에 올리는 상단불공, 신중단에 올리는 중단불공, 산신단·칠성단에 올리는 하단불공 그리고 지장단·관음단 등에 올리는 불공이 있다.

부처님오신날(四月初八日)
음력 사월 초파일은 석가모니불의 탄생일로서, 이 날에는 불교의 연중 행사 가운데 가장 큰 의식을 행사한다. 이 날은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법요식을 봉행하고 재를 올린다. 불자들은 꽃과 연등을 부전에 공양하고 온 누리에 부처의 자비와 광명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제등 행렬을 한다. 등을 밝히는 것은 무명에 휩싸여 암흑에 빠진 중생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부처의 공덕을 찬탄한다는 의미이다.

출가·성도·열반(出家·成道·涅槃)
불교에서 재일이란 재를 올리는 날, 재계하는 날을 말한다. 일정한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음식과 언행을 삼가며 부정을 멀리하는 것이 재의 본래 뜻이다. 그리고 법회를 열어 승려와 신도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 불전에 올리는 불공이나 공양, 죽은 이의 넋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법회나 명복을 비는 의식을 재라고도 한다. 성도재일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성취한 음력 12월 8일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우란분재(盂蘭盆齋)
음력 7월 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하여 불·법·승 삼보에 공양하는 의식이다. 이 재는 우란분경을 근거로 한다. 세존의 제자인 목련이 신통력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보니, 아귀가 되어 굶주리고 목이 타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곧 목련은 자신의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어머니의 죄가 너무 무거워 구제할 수가 없었다.

49재(四十九齋)
죽은 사람의 넋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천도재로서,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7회에 걸쳐 49일 동안 행하는 의식이다 불교의 내세관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일동안을 중음이라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다음 생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재를 지낸다.

천도재(薦度齋)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법회·독경·시식·불공 등을 베푸는 의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십구재이다. 사십구재를 지낸 뒤에도 죽은 지 100일 만에 지내는 백재와 1주년과 2주년에 지내는 소상과 대상이 있어 재는 모두 열 번을 치르게 된다. 이 열 번의 근거는, 사람이 죽으면 명부의 시왕 각각에게 심판을 받게 되는데, 심판을 받을 때마다 재를 올린다는 명부시왕신앙에 의거한 것이다.

수륙재(水陸齋)
물과 육지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불법을 설하고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이다. 한반도에서 수륙재를 행한 것은 고려 때부터이다. 970년(광종 21)에 갈양사에서 개설한 수륙도량이 그 최초이다. 선종(1083∼1094) 때에는 송에서 수륙재의 의식문인 수륙의문을 가져온 것을 계기로 보제사에 수륙당을 세움으로써 수륙재가 널리 성행하였다.

영산재(靈山齋)
영산재(靈山齋)란 인도 영취산(靈鷲山)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여러 중생(衆生)이 모인 가운데 법화경(法華經)을 설(說)하실때의 그 모습을 재현화한 불교의식이다. 영산재(靈山齋)는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함께 부처님의 참 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 경지에 이르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

예수재(預修齋)
사십구재나 수륙재가 죽은 이의 명복을 빌어 고혼의 극락 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인 데 비해, 예수재는 살아 있는 동안에 미리 재를 올려 극락에 왕생하고자 하는 신앙에서 비롯된 의식이다. 이 재는 다신교적인 색채가 짙은데, 특히 명부시왕신앙과 지장신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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